천문인마을 - 천문우주전문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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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방문기 | 관측기 |
관측기 : 5월 7일 영천 별축제 메시에 마라톤
 정병호  | 2005·05·10 11:25 | HIT : 6,180 | VOTE : 1,038
보현산 메시에 마라톤

2월말인가 3월초엔가 영천시가 주최하는 별축제를 진행하는 기획사에서 메시에 마라톤에 관한 문의를 해왔다.
여러가지 이야기 하다가 심사를 맡아줄 수 있냐고 하길래, 차도 없고 멀기도 해서 어렵다고 했었다.
그러다 3월 12일 마라톤 당일에 그 기획사에서 2명이 찾아왔고 영천 별축제 팜플렛도 가져왔다.
음... 1등 상금이 200만원이란다...
심사위원 누가 할런지 참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4월11일이던가, 보현산 천문대장이신 전영범 박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건호님으로부터 소개받았다며 마라톤 이야기를 주욱 하고, 심사위원을 맡아줄 수 없냐고 하신다.
그냥 영천시나 기획사거나 하면 안한다고 할텐데, 보현산 천문대장님이 직접 연락을 하니 상황이 좀 난감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한 후, 같이 연락받은 김경식님이랑 이야기 좀 하고 영천시와 기획사 홈을 둘러봤다.
근데,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는 포스터 한장 그대로 스캔된 거에 나온거 말고 아무 내용도 없다.
좀 소홀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김경식이랑 같이 심사하기로 최종 연락을 했다.

그 뒤로 심사방법이나 참가자들, 진행에 대한 이야기가 몇번 오갔지만, 전체 행사에서 마라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아서 그런지 홍보도 거의 없고 참가자도 미미한 상태가 계속됐다.
준비과정도 실제로는 전영범님이 직접 맡는 것 같았고.


주간예보를 계속보며 날씨에 대한 걱정에다가, 순위를 가려야 하느니만큼 직접 확인해야 하기때문에 연습도 여러가지로 했다.
직접 찾아보고, 평소엔 보지도 않는 파인더 모습 기억하고, 성도 외우고, 스케치 외우고...
심사방법에 대한 것도 참 여러가지 생각을 했었다.
주변 밝은 별들을 간략히 스케치 하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스케치 한번도 안해본 사람들한테 요구하기엔 시간이 너무 걸리는 문제가 있었고 결국 가장 무식한 직접 확인으로 결정을 했다.
말이 직접 확인이지 이게 어디 보통 일인감...
우리도 1회때 상품권이 걸려있는데, 날씨가 안도와줘서 심사위원들 참 욕도 많이 먹고 힘들었었다.

가는 것도 참 복잡하다.
원주에서 버스나 기차를 찾아봤는데, 이건 도대체가 답이 안나온다.
결국 김경식이 차를 가져가기로 하고, 난 자전거로 7일 아침 신림 나들목에서 만나기로 했다.
5~6일, 비도 많이 오고 6일밤엔 연대 칼파와 연대 천문우주과학과 소모임에 중대까지 한 40명이 버글거리더니, 새벽 3시쯤 하늘이 개니까 옥상이 떠들썩 하는 바람에 잠도 제대로 못잤다.
대강 아침먹고 부지런히 신림을 향해 가는데, 다행히 신림터널 못가서 김경식님이 마중 나왔다.
신림 - 군위는 1시간 반, 근데 군위에서 보현산 아래까지 1시간 반 걸린다.
하긴, 찾기 쉽고 길이 잘 나있으면 천문대 입지조건에서 탈락이지...

보현산 아래 정각리 마을은 영천시에서 별빛마을로 지정을 해놓았다.
마을입구에도 큰 돌비석이 있고, 별빛마을이란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이 진행중이다.

근데, 막상 도착해보니 정말 심난하다.
7일 아침까지 비가 왔다는 행사장 주변은 질퍽거리고, 한쪽엔 포크레인이 땅을 고르고, 한쪽에선 대형 무대와 스피커에서 찢어지는 소음을 내고 있다.
비가 계속 오다보니 사람은 없이 썰렁하고 진행요원들이 더 많아 보인다.
전영범님 찾아 인사 하고, 시청 관광계장이랑 이야기 좀 하고 둘러 본다.
어? 이화영님이 와있다.
유니온에서 이동식 planetarium 을 가져왔는데, 거대한 풍선모양으로 풍선내부 천정에 투사시키는 방법이다.
근데, 가끔 정전이 돼 바람이 빠지곤 했나 보다.
그래도 재밌는 물건인 듯 하다.
천문우주기획 애스트로카도 왔는데, 비 때문에 돔 한번 못 연 듯 하고.

문제는 마라톤 참가자들인데, 마라톤 참가 조건으로 7일 저녁에 방문객들에게 관측 안내를 해야 한다는게 있었다.
그나마 원래는 5일부터 하기로 된 걸, 7일 하루로만 해야한다고 건의해서 바꿔놓았다.
그래도 참가자에 따라서 5일부터 온 팀도 있었는데, 3박 4일동안 부스에서 관측 안내에 사진이랑 망원경 설명 등 천문에 관한 축제 운영요원이 돼있었다.
아이고... 힘빠져서 마라톤도 못하겠다...

다시 성도 째려보며 외우기 좀 하다가, 아무래도 날씨가 안될 것 같아 전영범님과 관광계장과 같이 천문대로 올라가 진행에 대한 거랑 내년 이후의 마라톤과 별축제 이야기를 좀 한다.
천문대로 올라가는 중간부터는 아예 구름속에 갇혀 시계 20m 도 안된다...

일단 저녁먹고 모여서 취소여부를 확인 한 하에, 23:30 에 다시 결정하고, 00:30에 최종 취소 결정을 하기로 했다.
올라간 김에 1.8m 돔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좀 좁다.

내려와서 참가자들을 모아서 의견을 물어본다.
예상대로 좀 기다려보자는 의견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은 점점 내려와서 거의 눈높이까지 구름속에 갇혀있다.
구름 보고 있으면 심사하러 온 나도 이리 심난한데, 마라톤 하러 온 참가자들은 참....

23시가 넘어 전원 마라톤 장소인 천문대로 올라간다.
올라갈수록 점점 구름은 짙어지고, 바람도 세진다.
다들 1.8m 돔 구경하러 갔는데, 그 새 연구하나 했는지 1시간 반이 넘어서야 돌아오고 그중엔 이준오님도 있다.
순천에서 2시간 걸렸다나 어쨌다나.. 새신랑 안전 걱정되네... ^^;

01:30 에도 날씨는 변화가 없어 최종적으로 취소하고, 각자 숙소로 내려간 후 전박사님과 겸경식이랑 이야기 좀 하고 잠 든다.
도착때부터 하나하나 너무 신경써주셔서 마치 요양하러 온 기분이다.
참 마음씨 좋은 분이다.
잠도 천문대 내부 숙소중 가장 좋은 방에서 잤다.
거의 호텔방이다.
92년 겨울에 소백산 천문대 신관 짓기전, 옛 건물에서 잤던 기억이 난다.
물도 부족해서 변기 물도 내리지 말라고 하던 때였는데, 보현산은 지하 300m 에서 물을 퍼올려 수량도 걱정 없고 심야전기로 난방을 해 온수와 난방 걱정도 없다.

다음날 아침, 북쪽 하늘이 열리고 있어 그나마 조망이 좀 된다.
날 좋으면 소백산 돔도 보인다는데.... 아깝다.
남쪽은 여전히 구름속이지만 팔공산 능선과 영남 알프스 능선이 정상부만 보인다.
하지만 아래 행사장 주변은 여전히 구름에 갇혀있다.

마라톤이 취소되고 특별히 할일이 없다보니 남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 계획대로 보현산 올라가는길을 자전거로 함 올라가 본다.
10km 밖에 안되고 경사도 별로라서 힘들이지 않고 올랐는데, 이제야 구름이 사라지고 조망이 좀 된다.
하지만 여전히 연무가 차 있어서, 어제밤 이런 날씨에 마라톤을 했다면 심사 참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마지막에 신림에서 자전거로 귀가해야 하기땜에 14시쯤 인사하고 나선다.
전영범님은 여전히 행사장 주변을 지키고 있다.

마라톤 참가 : starryland 내 동호회 3팀, 경북대 코스모스, 영남대 그리니치, 울산대 동아리, 교원대랑 경북대, 충북대는 학과에서 왔다.
              총 11팀.

준비부터 진행, 마무리까지 전영범 천문대장님이 거의 직접 관장하셨다.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마음고생이 좀 심했을 것 같다.
이틀 동안 너무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오는 길은 이화영님도 동행, 난 신림 나들목에서 내려 옛길로 산넘고 부지런히 달려 어둡기 전에 들어왔다.
와보니 토요일에도 떠들석했나 보다.

심사 준비 하면서 얻은게 있다면.
역시 메시에가 잘 보이고 멋있어~~!!


nightwid
고생하셨소...;;

05·05·11 14:09 수정 삭제

김경식
재미있었습니다. 관측은 가야된다니까요~~!

05·05·11 18:13 수정 삭제

이건호
고생많으셨어요. 혹시 다음에도 가신다면 only 자전거로 나녀오세요^^

05·05·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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